2007.10.09.화.맑음

낮에 아버지께서 전화를 하셔서 작은 아버지 두분께서 잘 다녀오라고 500불을 보내신다는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병원 다녀오면서 전화드려야지 했는데 농협계좌 해지하고나니 시간이 촉박해서 물리치료받고 생각할 여유없이 약속장소로 향하다 보니 퇴근하셨을 시간이라서 왠지 집에서 쉬시는데 전화하기 난감해서 내일 아침에 하기로 했습니다.

약속장소에 도착해서 언니를 만나자마자 선물을 받았습니다. 
생일선물로 고른 나이키 발목보호대임이 짐작가는 쇼핑백이었지요.
반계탕을 먹으러 가 열어보니 2개나 사셨더군요.
1개면 된다고 했는데 쓰다가 닳거나 하면 거기서 사러 다니기 힘들테니 예비용으로 가져가라면서.
다리가 아픈 저와 쌀쌀한 날씨에도 옷차림이 얇았던 언니의 만남이었기에 식사를 하고 간단히 얘기를 나눈 후에 헤어졌습니다.
집에 오는 차안에서 편지가 아니라고 해서 실망했던 노란 편지봉투를 열어보니 놀랍게도 호주 달러가 들어있었습니다.
1년이나 다녀오니 비상금으로 가져가라면서 신경쓰지 말라고 하는데 미안함과 고마움이 교차하여 제대로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 나이 27살.
이제 토요일 생일이 지나면 만으로도 26살.
많지 않다고 떽떽거리지만 혼자서 앞가림을 해나가야 할 적지 않은 나이.
아무리 첫 직장에서 임금체불의 사태가 벌어져 결국 현재까지 3개월치를 받지 못했고, 가볍게 삐었다고 생각했던 다리는 치료와 관리 부족으로 인대가 늘어나서 출국을 앞둔 지금도 물리치료를 받고 있는 안습의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분에 넘치는 도움과 응원을 받고 있는 요즘입니다.
당연한거지만 호주에 가서 한 시간도, 1달러도 소홀히 할 수 없게 되어버렸어요. ^^;

감사합니다.
열심히하고 돌아올게요.

by 헤롱이 | 2007/10/09 22:23 | Korea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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